[업무 용어] 바트한 일정에서 ‘바트한‘은 무슨 뜻일까? (feat. 판교사투리)

업무 용어 총정리 ! 바트한 일정에서 ‘바트한’은 무슨 뜻일까? (feat. 판교 사투리)

여러 업계를 다니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회사마다 쓰는 업무 용어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K-직장인으로써 모르는 용어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아는 척을 해야 한다.
동시에 손가락을 바삐 움직이며 서칭하는 것은 필수
 
나는 '정말 자주' 까먹는 인간이기에, 업무를 하면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부터
'별걸 다 업무용어로 만드네'라고 생각되는 용어들까지 작성해보려고 한다.

업무 용어 총정리 ! 바트한 일정에서 ‘바트한’은 무슨 뜻일까? (feat. 판교 사투리)

판교 사투리를 아십니까?

업계마다 자주 사용되는 업무 용어가 있지만, 업무에 관련한 소통을 할 때 굳이 어려운 영어를 갖다쓰는 말들이 있다.
이것을 요즘은 ‘판교 사투리’라 칭한다.

판교 사투리의 정의?는 한국어와 영어가 혼용되어 사용되는 직장인 은어인 셈이다.
주로 개발자들이 사용한다 하여 ‘판교 사투리’라고 밈처럼 자리매김하였다.

일을 하다보면 귀가 닳도록 듣게되는 한영혼용체 언어들.
ASAP, 애자일, 팔로우업 등등…
도대체 언제부터, 왜 이런 용어들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자주 사용할꺼면 회사마다
차라리 용어집을 내줬으면 좋겠다.

판교 사투리의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로 확인할 수 있다.
밈은 역시 나무위키지~
( 나무위키 : 판교 사투리 )
 

업무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

1. ASAP

금번 자료 조사 건은 ASAP으로 진행해주세요~

As Soon As Possible의 약자로,
’가능한 빨리‘라는 뜻을 갖고 있지만 저거 한글로 치는게 얼마나 걸린다고 영어로 쓰는지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영어조차 쓰지 않고 ‘아삽‘이라고 표현하던데, 이건 좀 귀엽다 쿡~

2. 애자일

해당 프로젝트는 애자일(agile)하게 진행할게요.

Agile은 ‘기민한’, ‘재빠른’의 뜻을 가지고 있다.
뜻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작은 단위로 업무를 쪼갠 뒤  빠르게 완성하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 빠르게 대응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3. 바트한

바트한 일정임에도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바트한’, ‘바트하다’라는 말은 업무에서 통용된 표현은 아니라 뜻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 표현은 ‘바특하다’가 잘못 쓰인 것인데, 바특보단 바트가 쓰기와 읽기에 편하다보니
잘못쓰이고 있음에도 사용되는 표현인 것 같다.
(* 바특하다 : 1. 두 대상이나 물체 사이가 조금 가깝다. 2. 시간이나 길이가 조금 짧다.)

4. 팔로업 (f.up / 팔로우업)

목요일 광고 운영 f.up은 금일 진행하겠습니다.

팔로업은 영어 follow-up을 번역한 것이다.
‘추가 조치’ 또는 ‘후속 조치’의 의미로 사용되며,
특정 업무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5. 포워딩 (forwarding)

해당 메일 감자님에게 포워딩드렸습니다!

포워딩이란 발송, 운송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직장에서는 내가 전달받은 메일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주는 것을 뜻한다.
그냥 ‘전달해주세요’라고 하면 되지 왜 굳이 포워딩이라는 말을 쓸까?

6. 데일리 스크럼 (Daily Scrum)

데일리 스크럼은 매일 오전 10시에 시작합니다.

데일리 스크럼이란 애자일 방법론 중 하나이며,
매일 짧은 회의를 통해 현재 업무 진행 상황을 빠르게 공유하며
중요한 사항 및 어려운 점들을 대화하는 것을 뜻한다.

7. 나래비

캠페인 지표의 경우 타겟별로 나래비해주세요.

나래비는 일본어인 ’ならび(나라비)‘에서 파생된 언어이며,
본래 ならび의 뜻은 ’줄 또는 줄세우기‘를 의미한다.
’나래비‘는 업무에서 말 그대로 ’줄 세우다‘, ’나열하다‘, ’목록을 만들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업무 용어 총정리 ! 바트한 일정에서 ‘바트한’은 무슨 뜻일까? (feat. 판교 사투리)

이렇게 업무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용어들을 정리해보았다.
사실 업무 용어는 정말 많기 때문에 2탄도 준비해보려고 한다.

이번 글을 작성하며, 경력직인 나도 모르거나 헷갈리는 용어가 굉장히 많은데
신입분들은 얼마나 힘들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럼에도 살아가는 우리 모두 화이팅.. !